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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이야기, 차승원 연기, 후기

by 건강과 경제자유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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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모두가 진짜 인물인 것 같은 낙원의 밤 이야기, 그중에서도 '차승원'의 연기는 '마이사' 그 자체다. 재미있는 한편을 보고 난 후 후기해 본다.

낙원의 밤 이야기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 태구, 거대 폭력조직인 북성파가 영입하고 싶어 하는 유능한 인재이다. 그의 직업은 건달이지만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 태구에게 가족은 몸이 아픈 누나와 조카뿐이었다. 그런데 누나와 조카가 집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고, 누나와 조카 둘 다 사망하게 된다. 태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 살고 싶은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 누나와 조카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태구는 북성파 보스를 찾아간다. 누나의 교통사고는 북성파의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북성파 보스는 누구 짓인지 꼭 밝혀 내겠다고 했지만, 태구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칼로 북성파 보스를 죽이고 창문을 이용해서 탈출한다. 태구의 보스 양사장은 태구를 제주도로 피해 있으라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총기 거래상인 쿠토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런데 죽을 줄 알았던 북성파보스가 살아나고, 북성파의 두 번째 보스 마상길 이사는 보스의 복수를 하려고 한다. 겁이난 태구의 보스 양사장은 경찰청 박 과장을 찾아가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박 과장은 마상길 이사와 양사장을 화해시키려 하지만 마상길 이사가 합의하지 않고 양사장은 태구를 배신하고 자기의 목숨을 구걸하게 된다. 한 편 제주도에서는 태구와 쿠토의 조카 재연이 없는 동안 쿠토는 농장에서 총기를 판매 중이다. 그런데 건달들은 총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쿠토를 죽인다. 이 장면을 보게 된 태구와 재연은 분노하여 건달들을 모두 죽이고 농장을 떠나게 된다. 양사장과 마상딜 이사는 태구를 제거하기 위해 제주도로 오게 된다. 결국 태구는 마상길 이사와 양사장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재연은 삼촌과 태구의 복수를 다짐하고 조직원들이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조직원 모두를 처리하고 재연은 스스로 삶을 포기한다.

차승원의 연기

80년대 후반 패션모델로 데뷔해서 배우로 전향하여 독특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해왔다. 유머스러운 연기부터 무서운 악역까지 모든 장르에서 연기를 잘 해내는 능력자다. 지금은 모델 출신이 유명한 배우가 많이 있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모델 출신 남자배우 중에서 가장 성공한 경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쇼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는데 분위기 있는 외모와 다르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에서도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선생김봉두' 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반에 '최고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시청률 21% 까지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후 2017년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매력도 뽐냈다. 그중에서 유해진과 함께 출연했던 밥 해 먹는 프로그램 '삼시 세 끼'에서는 요리 잘하는 잘생긴 아저씨가 되었다. 그렇게 친근한 이미지까지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영화 '낙원의 밤'에서 마상길 이사역을 맡았는데, 이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100% 역할에 어울렸다. 그냥 조직의 보스로 보이고 배역에 알맞은 연기를 보여줬다. 분명히 무섭게, 무뚝뚝하게 이야기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남들이 흉내내기 힘든 제대로 된 연기를 보였다. 차승원은 더욱 성장한 배우가 되었고 앞으로도 아주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든다.

후기

이 영화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작품인 '낙원의 밤'이었다. 감독은 신세계를 제작했던 박훈정 감독이었다. 액션 장면에서는 다른 영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박훈정 감독만의 특별한 느낌을 느끼게 해 준다. 신세계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등장인물의 구성과 명대사들을 만드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배역을 맡았던 배우들 모두 충분히 능력을 발휘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양사장 역할의 박호산 배우는 정말 얄미웠다. 연기가 아니라 실제모습이 저렇게 야비하고 짜증스러운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자신을 위해서는 부하도 버리고 모두 다 버릴 수 있는 인물로 나온다. 어쩌면 보통사람들 대부분의 모습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 액션에서 재연이 조직원들을 모두 제거할 때, 속이 시원하면서도 슈퍼우먼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보다 가족과 좋아하던 사람을 잃은 슬픔에 더 폭발한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그냥 다포기하고 가는 것 보다 짧은 삶이라도 조금만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제주도라서 더욱 애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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